최종편집 : 2026.11.03 14:53
Today : 2026.11.03 (화)

지리산 피아골이 오색 단풍과 국화 향기로 가을의 절정을 맞는다.
전남 구례군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토지면 지리산 피아골단풍공원 일원에서 ‘제50회 지리산피아골 단풍축제’를 개최한다. 반세기 역사를 지닌 지역 대표 가을 행사다.
올해 축제는 단풍제례를 시작으로 어린이 사생대회, 스탬프 투어, 가을 보물찾기, 사진 콘테스트 등이 이어진다. 전통놀이와 달고나·군밤 만들기 체험, 지역 청년장터도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거리를 찾기 좋다.
이번 축제의 별미는 천년고찰 연곡사 국화전시다. 고즈넉한 산사의 가을 풍경 속에서 국화를 감상한 뒤 피아골 계곡의 단풍길로 이어지면 자연과 역사, 향기를 함께 즐기는 여행 코스가 완성된다.
단풍도 축제 시기에 맞춰 절정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구례군이 2일 파악한 단풍 진행률은 연곡사에서 직전마을까지 이어지는 데크길 구간이 약 40%, 직전마을에서 표고막터 구간이 약 50%, 표고막터에서 삼홍소 구간이 약 60%다. 산 위쪽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계곡 아래로 내려오고 있다.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방문객에게는 연곡사에서 직전마을까지 이어지는 왕복 약 4km 데크길이 적합하다.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와 어르신도 부담 없이 계곡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깊은 가을을 더 즐기고 싶다면 직전마을에서 표고막터를 거쳐 삼홍소로 이어지는 숲길을 추천한다.
장길선 구례군수는 “산 위쪽에서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계곡 아래로 내려오고 있어 축제 기간 더욱 짙고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곡사 국화전시와 피아골 단풍길을 함께 둘러보며 구례만의 가을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의 마지막 빛이 계곡 위로 쏟아지는 피아골에서 단풍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계절을 기억하게 하는 이유가 된다. 붉은 잎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와 연곡사의 은은한 국화 향이 어우러진다면, 이번 가을 여행의 가장 오래 남을 장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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