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0.02 15:43
Today : 2026.10.02 (금)
마을로 디지털 교육을 다니다 보면 “배워도 금방 잊어버린다”며 손사래를 치는 어르신들을 만난다. 스마트폰이 있어도 쓰던 기능만 쓰고, 낯선 화면이 나오면 누르기를 망설인다. 수업에서 함께 했던 동작도 다음 시간에는 처음부터 다시 짚어야 할 때가 있다.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해서 집에서도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톡에 탑재된 ChatGPT와 친구가 되신 분도 계셨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답을 읽는 일이 재미있다고 하셨다. 이렇게 AI를 써 보신 어르신들께 어떻게 알게 되셨느냐고 여쭤보니, ...
요즘 눈여겨보는 AI 활용 사례 중에는 공무원과 교사가 만든 것이 많다. AI에게 원하는 기능을 말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바이브코딩’으로 웹앱을 만들고, 반복하는 일은 에이전트에게 맡긴다. 매일 비슷한 문서를 쓰고 같은 절차를 되풀이하다 보면, 한 번쯤 ‘이걸 꼭 내가 매번 해야 하나’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이들이 만든 도구를 써 보면서 그 마음을 짐작하게 된다. 공무원들이 쓰는 한글 문서는 늘 궁금했다. 표와 항목이 반듯하게 정리된 양식을 어떻게 만드는 걸까. ‘쉽다한글’을 만나고 그 궁금증이 풀렸다. 공...
지난 8월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부에서 정보통신과 AI 정책을 맡는 부처)가 '모두의 AI' 사업자를 발표했다. 전 국민이 무료로 쓸 수 있는 AI 서비스를 실제로 만들고 운영할 곳으로 SK텔레콤·카카오·KT 세 곳을 선정했다. 세 회사 모두 우리가 이미 매일 쓰는 통신사거나 포털이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성격이 다르다. 지금까지 성능 좋은 AI를 쓰려면 각자 구독료를 내야 했다. 이번에는 정부가 예산으로 그 비용을 부담해, 국민 누구나 성능 좋은 AI를 무료로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
낯선 도시에 도착하면 누구나 조금은 작아집니다. 간판을 읽을 수 없고, 길을 물을 사람도 마땅치 않습니다. 얼마 전 일본 삿포로를 여행하면서 저는 그 낯섦을 AI와 함께 건넜습니다. 식당에서는 메뉴판을 사진으로 찍어 AI에게 물었고, 골목에서 길을 잃으면 지도와 AI에게 번갈아 물었습니다. 이 동네에서 뭘 먹어야 하는지, 지금 가는 곳은 몇 시에 문을 닫는지도 AI가 알려주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AI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내가 가장 낯선 곳에 있을 때라는 것을요. 여행 중 인상 깊은 장면이 하나 있...
(안병한 / 한터 대표이사) 인류 역사상 가장 이상적이었다는 고대 아테네의 직접 민주주의는 영토의 확장과 인구 증가라는 물리적 한계 앞에 대의제(간접 민주주의)에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나 효율성을 핑계로 권한을 위임받은 대의 정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민의를 왜곡했고, 급기야 ‘대표가 국민을 대변하지 못하는’ 본질적 위기에 직면했다. 이 시점에서 등장한 스마트폰과 실시간 네트워크 등의 디지털 기술은 시공간의 벽을 허물며 국민이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디지털 민주주의’ 시대를 ...
어제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주말마다 작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 가게가 무척 마음에 든다고 했다. 커피도 정성스럽고 공간도 아늑한데, 정작 손님이 많지 않아 안타깝다는 것이다. "이 좋은 곳을 어떻게 알리죠?" 사장도 아닌 아르바이트생이 가게 걱정을 하고 있었다. 자랑하고 싶은 일터를 가진 사람은 생각보다 드물다. 이어진 질문은 구체적이었다. "SNS랑 홍보를 업체에 맡기면 한 달에 얼마나 드나요?" 나는 금액부터 답하지 않았다. 대신 되물었다. 꼭 맡겨야 할까요. 홍보에는 사실 세 가지 방법이 ...
지난 6월 9일, 미국의 AI 기업 앤트로픽이 새 모델을 공개했다. 이름은 클로드 Fable 5. 회사는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한 모델 중 가장 강력하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분석, 복잡한 문서 작업에서 기존 모델을 크게 앞선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써 본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공개 직후 며칠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복잡한 자료 정리부터 코딩까지 직접 활용해 봤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필자도 공개 기간에 직접 써 보았다. 간단한 웹사이트의 첫 화면을 만들어 보았는데, 맥락을 읽어내는 힘이 그동...
6월 3일, 지방선거가 끝났다. 전북에서도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 도의원과 시의원을 새로 뽑았다. 앞으로 4년 동안 우리 지역을 맡아 운영할 사람들이다. 이번 선거에서 'AI'는 자주 등장한 단어였다. 전북이 지금 AI 산업의 새로운 거점이 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있다. 지금까지의 AI가 화면 안에서 글이나 그림으로 답하는 데 머물렀다면, 피지컬 AI는 트럭이나 농기계, 로봇처럼 '몸'을 가진 기계에 들어가 현실에서 직접 움직이고 일하는 기술이다. 전북이 ...
오늘 아침, 요가학원을 운영하는 지인 원장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여름 이벤트를 준비 중인데 웹 홍보물을 좀 만들어줄 수 있겠느냐는 부탁이었다. 망설임 없이 그러겠다고 답했다. 솔직히 흔쾌히 부탁에 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ChatGPT가 있기 때문이었다. 10분이면 만들 수 있는 일이니까… 그런데 전화를 끊고 나니, 원장님이 AI 활용법을 알았다면 굳이 내게 부탁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현듯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홍보란 얼마만큼의 고민일까, 전북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AI 활용 교육은 얼마나 닿고 ...
곧 여든이 되시는 우리 엄마는 호기심이 많다. 길을 걷다가 처음 보는 꽃이 있으면 "이건 뭐냐"고 묻고, 텔레비전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또 "저게 뭐냐"고 묻는다. 얼마 전 엄마 휴대폰에 제미나이(Gemini) 앱을 깔아드렸다. 이제는 굳이 누군가에게 묻지 않으셔도 된다. 궁금한 게 생기면 직접 물으시고, 답을 들으시고, 다시 또 묻는다. 답이 늘 정확하지는 않다는 걸 알면서도, 엄마는 그 대화 자체를 즐기신다. 우리 딸은 영상 제작 회사에 다닌다. 요즘은 AI로 영상을 만드는 일이 일상이고, 회사에서 만든 결과물을...
가을이 되면 광주 근교에서 꽃무릇을 만날 수 있는 로컬여행지가 여러 곳 있다. 소나무숲을 걷는 코스부터 사찰 축제로 알려진 곳까지 분위기가 저마다 달라 취향에 따라 골...
전남 장성군이 여름의 짙은 녹음을 지나 가을빛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황룡강의 넓은 물길과 장성호의 호반 풍경, 축령산 편백숲의 고요함, 옛 영화의 흔적을 간직한 ...
가을바람이 선선해지는 요즘, 고양가볼만한곳을 찾는다면 일산호수공원이 답이 될 만하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무료로 열리는 ‘2026 고양호수예술축제’가 그...
추석 연휴, 충남 논산 선샤인랜드 1950스튜디오가 1950년대 거리의 분위기와 공연·체험을 결합한 야간 문화공간으로 문을 연다. 논산문화관광재단은 9월 26일부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