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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을 잇는 특별한 하룻밤 '애벌레 캠핑' 기획자, 유수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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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람과 자연을 잇는 특별한 하룻밤 '애벌레 캠핑' 기획자, 유수정 대표

애벌레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특별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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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부안군 해뜰마루에서 개최되는 '애벌레 캠핑'은 폐현수막과 대나무로 지어진 친환경적인 공간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4월 19일, 작년 애벌레 캠핑을 기획하여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 낸 스튜디오 유크리의 유수정 대표를 만나 독특한 콘셉트의 '애벌레 캠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열정적인 유수정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벌레 캠핑의 매력과 그 안에 담긴 가치관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기자: 대표님,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수정 대표: 안녕하세요. 부안에서 살고 있는 서른세 살 유수정입니다. ‘스튜디오 유크리’라는 이름으로 로컬의 다양한 문화 기획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애벌레 캠핑'이라는 이름이 굉장히 독특한데요, 어떤 캠핑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수정 대표: '애벌레 캠핑'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나무와 폐현수막을 이용해서 집을 짓는 친환경 캠핑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참가자들이 애벌레처럼 생긴 침낭 안에서 잠을 자는 모습에서 시각적인 이미지를 얻었고요. 더 깊은 의미로는 캠핑하는 하루 동안 애벌레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좀 더 환경친화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애벌레 캠핑'을 기획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유수정 대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지키면서 참가자들이 재미있어 했으면 좋겠다는 점이었어요. 보통 '친환경'이라고 하면 불편하고, 피곤하고, 재미없다는 세 가지 이미지가 따라오잖아요.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가치라도 지속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이 그 가치의 중요성을 아무리 인지해도 습관이 되지 않으면 생활에 배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친환경을 좀 더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기자: 작년에 처음으로 열린 ‘제1회 애벌레 캠핑’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인데요,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유수정 대표: 아무래도 폐현수막으로 집을 짓는다는 특이점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최대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많이 준비했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친환경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진 것도 한몫 했다고 보고요. 늘 똑같은 캠핑이 아니라 공원에서 하룻밤을 지내보는 특별한 경험이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나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애벌레 캠핑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으신가요?

유수정 대표: '탄소좀비런'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탄소를 배출하는 여러 요인들에 대한 퀴즈를 풀고, 재미있는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탄소 좀비를 물리치는 야외 방탈출 게임이에요. 환경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기자: 애벌레 캠핑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궁극적인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유수정 대표: 캠핑 기획 곳곳에 친환경적인 메시지를 숨겨두었기 때문에, 그 중 단 하나라도 참가자들의 마음에 와닿으면 좋겠어요. 그렇지만 가장 궁극적으로는 '재미있었다!', '친환경,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라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비장하게 친환경을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친환경이 참가자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 좋겠고요.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아니, 이런 걸 부안에서 한다고?', '이런 걸 지방 소도시(로컬)에서 한다고? 되게 로컬이 재미있네?'라는 생각까지 얻어가신다면 저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2025년 ‘제 2회 애벌레 캠핑’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유수정 대표: 올해는 총 6회로 진행 예정입니다. 5월에 2회, 6월에 한 번 진행하고요. 아무래도 여름에는 날씨가 더우니까 하반기로 넘어가서 가을에 3회를 더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자: 앞으로 ‘애벌레 캠핑’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유수정 대표: ‘친환경’이라는 가치, 그리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다는 가치를 계속해서 가져가고 싶어요. ‘애벌레 캠핑’에는 타지에서 정말 많이 오시거든요. 전라도는 물론이고, 충청도, 경기도, 서울에서도 많이 찾아와 주시는 이유는 전국 유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참가자들이 오는 것이 단순한 일회성 관광으로 그치지 않고, 부안군이라는 지역을 더 깊이 알아보셨으면 좋겠어요. '한 번쯤 와볼 만한 동네다', 어쩌면 '여기 살아볼 만한 동네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애벌레 캠핑 행사 자체는 1박 2일 동안 해뜰마루 정원에서만 진행되지만, 돌아가시는 길에 둘러보실 수 있게 부안의 여러 명소나 행사, 맛집 등을 열심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알리고 상생하고자 하는 가치를 잃지 않는다면, 애벌레 캠핑을 계속해서 운영할 수 있는 좋은 기획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유수정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벌레 캠핑은 단순한 캠핑을 넘어 환경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지역 활성화라는 의미 있는 가치를 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로컬 청년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진정성이 만들어낼 앞으로의 ‘애벌레 캠핑’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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