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6.09 18:46
Today : 2025.06.09 (월)

  • 맑음속초20.0℃
  • 구름조금22.2℃
  • 구름조금철원21.8℃
  • 구름조금동두천20.2℃
  • 구름많음파주17.7℃
  • 구름많음대관령17.4℃
  • 구름조금춘천24.8℃
  • 흐림백령도17.7℃
  • 구름조금북강릉23.1℃
  • 구름조금강릉24.7℃
  • 맑음동해20.6℃
  • 맑음서울21.7℃
  • 맑음인천19.4℃
  • 맑음원주24.5℃
  • 맑음울릉도19.7℃
  • 맑음수원19.5℃
  • 구름많음영월21.6℃
  • 맑음충주22.8℃
  • 맑음서산21.4℃
  • 맑음울진19.2℃
  • 구름많음청주25.0℃
  • 맑음대전24.5℃
  • 구름조금추풍령21.6℃
  • 맑음안동24.7℃
  • 맑음상주24.6℃
  • 구름많음포항24.0℃
  • 맑음군산21.3℃
  • 구름많음대구24.6℃
  • 맑음전주22.9℃
  • 맑음울산20.0℃
  • 맑음창원19.8℃
  • 맑음광주24.1℃
  • 구름많음부산19.8℃
  • 맑음통영19.0℃
  • 맑음목포21.4℃
  • 맑음여수20.1℃
  • 맑음흑산도18.2℃
  • 맑음완도19.2℃
  • 구름많음고창21.5℃
  • 맑음순천19.0℃
  • 구름많음홍성(예)22.0℃
  • 구름많음22.9℃
  • 구름많음제주20.5℃
  • 구름많음고산19.3℃
  • 구름많음성산20.0℃
  • 구름많음서귀포20.4℃
  • 맑음진주21.0℃
  • 구름많음강화18.0℃
  • 맑음양평23.8℃
  • 맑음이천23.2℃
  • 맑음인제20.3℃
  • 구름조금홍천22.2℃
  • 맑음태백18.3℃
  • 구름조금정선군19.7℃
  • 맑음제천20.4℃
  • 맑음보은21.9℃
  • 구름많음천안21.7℃
  • 맑음보령20.9℃
  • 맑음부여21.7℃
  • 맑음금산23.8℃
  • 구름조금22.4℃
  • 맑음부안20.7℃
  • 구름많음임실22.0℃
  • 맑음정읍22.1℃
  • 구름많음남원25.1℃
  • 구름많음장수21.6℃
  • 구름많음고창군21.1℃
  • 구름조금영광군20.7℃
  • 맑음김해시19.6℃
  • 구름많음순창군23.0℃
  • 맑음북창원
  • 맑음양산시20.3℃
  • 맑음보성군21.5℃
  • 맑음강진군21.5℃
  • 맑음장흥20.8℃
  • 맑음해남19.8℃
  • 맑음고흥18.6℃
  • 맑음의령군20.4℃
  • 구름많음함양군21.9℃
  • 맑음광양시21.7℃
  • 맑음진도군18.9℃
  • 맑음봉화18.7℃
  • 맑음영주21.6℃
  • 맑음문경22.3℃
  • 맑음청송군23.1℃
  • 맑음영덕20.5℃
  • 구름조금의성23.4℃
  • 맑음구미26.2℃
  • 구름조금영천22.3℃
  • 구름조금경주시21.4℃
  • 구름많음거창22.0℃
  • 구름많음합천23.3℃
  • 맑음밀양23.4℃
  • 맑음산청22.5℃
  • 맑음거제18.6℃
  • 맑음남해19.6℃
  • 맑음20.7℃
기상청 제공
[로컬의 발견]나무의 숨결을 기록하는 '나무아일랜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로컬의 발견]나무의 숨결을 기록하는 '나무아일랜드'

잊혀가는 보호수 이야기 통해 자연과의 공존을 모색하며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

IMG_6565.JPG

 

지난 6월 5일(어제) 환경의 날을 맞아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잊혀가는 나무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숲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특별한 브랜드, '나무아일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나무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이 브랜드를 시작한 박예슬미 대표는 나무와 인간의 공존, 그리고 기억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나무아일랜드': 나무를 찾아 떠나는 기록의 여정

'나무아일랜드'라는 이름은 박예슬미 대표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박 대표는 "제가 나무를 좋아해서 전국을 여행하며 나무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사진을 찍다 보니 이 내용을 담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무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를 담아 '나무아일랜드'라고 짓게 되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여행을 넘어 나무가 간직한 시간과 역사를 기록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본질적인 목표를 담고 있다.

 

보호수해제나무.jpg


위기의 나무가 일깨운 기록의 사명

박예슬미 대표가 나무의 이야기를 기록해야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는 '보호수 해제'라는 아픈 사연을 가진 나무와의 만남이었다. "원래 보호수였다가 고속도로가 나면서 자리를 옮기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한 번 죽었다가 몇 년 뒤 다시 살아난 나무의 이야기를 접했어요. 그때부터 나무들의 이야기를 기록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 경험은 잊혀가고 사라질 수 있는 소중한 존재들을 기록하여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박 대표에게 안겨주었다.

 

나무여행4.jpg


'나무, 기억, 기록'을 핵심 가치로

나무아일랜드는 브랜드 운영에 있어 '나무, 기억, 기록'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 대표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브랜드라는 중심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항상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조언을 주시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이 키워드만큼은 놓치지 않고 가려고 합니다"라고 밝히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4.jpg

 

숲 보존 활동과 미래 캠페인: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천하다

나무아일랜드는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숲을 살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수익금의 1%를 숲 보존 활동에 기부하는 것은 브랜드의 중요한 가치와 연결된다. 박 대표는 "처음부터 제품을 사고파는 상점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무를 알리고, 나무를 살리는 브랜드가 되고 싶었죠. 앞으로 나무를 중심으로 한 캠페인이나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나가고 싶어요"라며 나무아일랜드가 지향하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IMG_6383.JPG

 

'for, rest'와 '100일 다이어리': 나무 그늘 아래에서의 쉼과 내면의 성장

박 대표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접근이 어려웠어요. 사람들은 나무를 보면서 혹은 나무 그늘 아래서 쉼을 얻잖아요? 그래서 'for, rest'라는 주제로 제품을 기획하게 되었어요."라고 제품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나무아일랜드의 가장 주력 제품은 '100일 다이어리'이다. 이 다이어리에는 박 대표가 처음 만났던 옥천의 보호수 해제 나무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 번 죽었지만 다시 자라난 나무의 생명력처럼, 100일 동안 내면의 나를 성장시킨다는 내용으로 만들었어요." 죽음에서 다시 생명을 피워낸 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을 기록이라는 행위를 통해 개인의 성장에 연결시킨 점이 인상적이다.

 

KakaoTalk_20241031_171516133_21-2.jpg

 

나무의 나이테처럼, 기록으로 성장하는 삶

박예슬미 대표는 나무의 나이테에 많은 정보가 담기듯, 우리의 삶도 기록할수록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나무는 나이테에 모든 환경, 과학, 역사, 지리, 기후 등의 정보를 기록해요. 나무와 기록은 우리의 삶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깨달았죠. 기록이 남아있지 않으면 우리는 역사도 알 수 없고, 우리 자신조차도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지게 돼요. 자신을 위한 기록을 할수록 나를 더 찾아가고 알아가며, 쉼도 느끼고 성장하는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는 기록의 행위가 단순히 정보를 남기는 것을 넘어, 자아 성찰과 성장의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jpg

 

나무아일랜드의 미래와 비전: 숲과 인간을 잇는 공간

나무아일랜드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나무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제품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의 보호수나 숲과 관련된 프로젝트와 연계하고, 브랜드 철학을 담은 공간도 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작년에는 나무와 쉼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올해는 우리나라의 보호수가 당산나무로 여겨졌던 것처럼, 나무에 소원을 빌었던 이야기를 담은 제품들을 만들 계획입니다"라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 나무와 인간의 관계를 더욱 깊이 탐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박예슬미 대표는 나무아일랜드를 통해 사람들이 "내 주변에 이런 나무가 있었구나, 나무가 참 좋구나, 감사하구나 하는 마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요즘 너무 빠르게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어요. 나무아일랜드를 통해서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잔잔한 위안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관련기사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