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6.29 17:29
Today : 2026.06.30 (화)

19세기 바다를 누빈 조선의 홍어 장수 문순득의 표류 이야기가 흑산도에서 축제로 되살아난다.
신안군은 7월 4일 전남 흑산도 일원에서 세계마당아트진흥회 주관으로 '국제 문페스타'를 개최한다. 신안의 대표 해양 역사 인물인 문순득의 삶과 문화적 가치를 현대 공연예술로 재조명하는 자리다.
우이도 출신인 문순득은 1801년 흑산도에서 홍어를 사 나주 영산포로 향하던 중 풍랑을 만나 표류했다. 유구국(오키나와)·여송국(필리핀)·오문(마카오)·청나라를 거쳐 3년 2개월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흑산도에 유배 중이던 실학자 정약전에게 자신의 경험을 구술했다. 이 기록이 조선 최초의 세계 표류 기록 '표해시말'로 남아 현재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축제는 주행사 '국제 문페스타'와 체험형 인문학 프로그램 '섬 로드 스꼴라'로 나뉜다.
흑산도 주행사에서는 마당극 '문순득 표류기'를 비롯해 그가 거쳐 간 아시아 각국의 전통 공연이 펼쳐지고, 흑산도 철새박물관에서는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연계한 문순득 특별 전시도 함께 열린다. '섬 로드 스꼴라'는 SNS로 모집된 30명이 2박 3일간 우이도·비금도·도초도·흑산도를 돌며 문순득의 발자취를 직접 답사하는 프로그램으로, 역사와 공연예술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7월 첫째 주말,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흑산도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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