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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빅토르미술관옆 1937 강제이주열차, 광주 고려인마을 하늘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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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화

문빅토르미술관옆 1937 강제이주열차, 광주 고려인마을 하늘을 날다

광주고려인열차.jpeg

 

역사마을 1번지로 불리는 광주 고려인마을에는 관광객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는 상징적인 조형물이 있다. 바로 고려인종합지원센터와 문빅토르미술관 외벽에 설치된 ‘1937 강제이주열차’다.

 

검은색 철제 레일 위를 달리는 이 열차는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다. 1937년 스탈린의 명령으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고려인 선조들의 피맺힌 역사를 담은,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아픔과 생존을 기억하게 하는 기념비적 상징이다.


당시 수많은 고려인들이 아무런 죄도 없이 화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 황무지에 버려졌다. 이 조형물은 그 나라잃은 서러움과  강제이주 고통을 잊지 않되, 고통을 넘어 극복과 비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조형물 제작에는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의 철학이 담겨 있다. 강제이주 첫 도착지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서 1951년 태어난 그는 고려인의 후손으로, 현재는 광주 고려인마을로 영구 귀환해 미술관을 운영하며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활발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 화백은 “강제이주 당시 고려인 선조들의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며 “그 고통을 딛고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열차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고려인의 강제이주열차는 고통의 상징이 아니라, 희망과 꿈을 싣고 하늘을 나는 새로운 열차가 되었다” 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형물은 2021년 개관한 고려인문화관 벽면에 문 화백이 공공미술공동체 ‘파타일’과 함께 설치했던 작품 ‘1937 강제이주열차’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보다 개인적인 메시지와 동시에 전 세계 디아스포라 한인들에게 전하는 보편적인 위로의 상징으로 재탄생됐다.


광주 고려인마을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는 이 ‘하늘을 나는 열차’는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미래를 향해 날아오르는 민족 공동체의 가능성을 시각화했다. 따라서 역사의 터널을 빠져나온 이 열차는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마음에 고통을 넘어 희망을 심어주며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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