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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5.0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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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보다 진짜 같은 AI,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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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보다 진짜 같은 AI,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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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RM이 되고, 하하가 지민이 된다. 유튜브 채널 '너굴앰찌'가 BTS "2.0" 뮤직비디오에 놀면뭐하니 멤버들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올렸을 때, 댓글창이 웃음으로 채워졌다. 올드보이 복도 액션신을 오마주한 원래 뮤비도 화제였는데, 거기에 유재석의 얼굴이 얹어지니 재미가 배로 됐다. 처음 보면 실제로 촬영한 줄 안다.

 

그리고 얼마 뒤, 진짜로 놀면뭐하니에서 멤버 다섯 명이 뮤직비디오를 찍어 방송에 내보냈다. 팬 한 명이 AI로 만든 상상이 현실이 된 셈이다. 이 영상에 쓰인 기술이 딥페이크(Deepfake), 딥러닝과 가짜를 합친 말이다. 이렇게 쓰이면 누구도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즐겁다.

 

요즘 놀면뭐하니를 즐겨 보고 있어서 멤버들 얼굴을 꽤 잘 아는데, 너굴앰찌 영상에서 박명수와 정준하는 진짜로 촬영한 건지 합성인 건지 헷갈렸다. 잘 아는 얼굴인데도 그랬다.

 

얼굴이 바뀐 건 누구나 안다. 멤버 전원이 유명한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이걸 실제로 찍은 건지, AI가 만든 건지"는 다른 문제다. 너굴앰찌 영상은 바꿨다는 것을 대놓고 보여주니까 재밌는 것이다. 문제는 바꿨다는 사실 자체를 숨길 수 있을 때 생긴다. 잘 아는 얼굴도 이 정도인데, 모르는 사람의 얼굴이라면 어떨까.

 

2023년 슬로바키아 총선에서는 투표 이틀 전, 야당 대표와 한 기자가 선거 조작을 모의하는 듯한 가짜 오디오가 텔레그램에 올라왔다. 선거 침묵 기간이라 언론이 반박 보도를 할 수 없는 타이밍이었고, 오디오는 틱톡과 유튜브를 타고 빠르게 퍼졌다. 여론조사 1위였던 그 후보는 결국 패배했다.

 

미국 뉴햄프셔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합성한 전화가 유권자들에게 걸려왔다. "투표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이 사건 이후 미국은 AI 음성을 이용한 자동 전화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처음으로 내렸다.

 

한국도 다르지 않다. 딥페이크 영상의 삭제 요청 건수는 2024년 총선 당시 388건에서 2025년 대선에서 10,510건으로, 1년 만에 27배 뛰었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이 숫자를 그냥 지나치기는 어렵다.

 

그러면 진짜와 가짜를 어떻게 구별할까.

 

모르는 영역에서 구별이 어렵다면, 다른 사람의 눈을 빌리는 방법이 있다. 의심스러운 영상이나 기사를 봤을 때, SNS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나 커뮤니티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조용하거나 반박하고 있다면, 그 자체가 신호다.

 

AI에게 직접 물어보는 방법도 있다. 의심이 드는 내용을 퍼플렉시티(Perplexity) 같은 검색 기반 AI 서비스에 넣어 "검색해서 정확한 정보를 찾아본 후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출처와 함께 답을 보여준다. AI가 만든 가짜를 AI로 검증하는 셈이니 역설적이지만, 실제로 쓸모가 있다.

 

완벽한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것과, 한 번이라도 확인해보는 것 사이의 거리는 생각보다 크다.

 

 

AI 리터러시라고 하면 AI를 잘 다루는 능력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AI가 만든 것을 구별하는 눈도 리터러시의 한 축이다. 쓰는 것과 보는 것, 그 둘이 함께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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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례

글로컬빌리지협동조합 이사장

전북대학교 평생교육 및 HRD 석사

AI 활용교육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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